2014년 9월 25일 목요일

20세기 이야기: 1990년대 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 | 흥청대다 맞은 위기_국내 / 인터넷 휴대폰 혁명_국외, 김정형 ,


20세기 이야기: 1990년대 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 | 흥청대다 맞은 위기_국내 / 인터넷 휴대폰 혁명_국외


김정형 지음 | 답다출판 | 2014년 09월 15일 출간

책소개

‘20세기 이야기’는 국내와 국제 문제를 함께 소개해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1990년대는 몇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세계를 무대로 한 우리 젊은이들의 빼어난 활약상이다. 소련·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른바 북방외교가 마침내 결실을 본 것도,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1990년대다. 하지만 6·25전쟁 이래 최대 국난인 IMF 환란을 겪고 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우리의 치부가 전 세계에 까발려진 10년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는 인터넷·휴대폰 혁명이 일어나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냉전이 종식되고 WTO 시대가 도래해 세계는 새로운 경쟁시대를 맞았다.

저자소개

저자 : 김정형

저자 김정형은 ‘역사 속의 오늘’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1년(2002.12~2003.11), 주간조선에 2년(2004.9~2006.8) 연재하고 C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방송전파(2006.6~2006.7)를 탔다. 책 제목 역시 ‘역사 속의 오늘’(생각의 나무, 전2권, 2005)이다. 월간지 뉴스메이커에 ‘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이란 제목의 글을 2010년부터 연재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광고와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편집국 조사부로 입사해 지금은 독자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목차

《1990년》

한국?소련 수교
국내 인터넷 시대 개막과 전길남 ※TCP/IP
장영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이창호 국수위(位) 등극
동?서독 통일과 헬무트 콜
걸프전과 사담 후세인
파바로티?도밍고의 ‘스리 테너’ 공연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강경대의 죽음과 학생운동권의 분신 투쟁사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김수현과 '사랑이 뭐길래' 최고 시청률 기록 ※이순재
두산전자 낙동강 페놀 방류 사건
소련 소멸 ※발트 3국 독립과 독립국가연합 창설
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 ※박스 :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전쟁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팀 버너스 리 ‘WWW(월드와이드웹)’ 첫 공개
리누스 토발즈 ‘리눅스’ 소스 코드 공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 NBA 첫 우승 ※윌트 체임벌린과 압둘 자바
쿠르드족 독립 위한 무장봉기 실패

《1992년》

김영삼 제14대 대통령 당선
한국?중국 수교
PC통신 천리안?하이텔 서비스 시작 ※이우혁과 퇴마록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음반 ‘난 알아요’ 발표
한경직 목사 템플턴상 수상
‘로드니 킹 사건’과 LA 흑인 폭동
리우 환경회의 개막
다베이 준코 여성 최초 7대륙 최고봉 등정

《1993년》

금융실명제 전격 단행
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언
김정일 세습정권 승계
임권택 감독 영화 ‘서편제’ 개봉
강수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후 첫 주역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1권 출간
최열과 환경운동연합 창립
유명우 세계 복싱 챔피언 18차 방어 성공 후 은퇴
현정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그랜드슬램 달성 ※남북 단일팀, 덩야핑
서봉수 응창기배 우승
한비야 세계 일주 여행 출발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마스트리흐트 조약 발효와 유럽연합(EU) 출범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취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평화협정 조인
마크 앤드리슨 웹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개발
체코슬로바키아 연방 분리 독립

《1994년》

김일성 사망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갤럭시S
주사파의 커밍아웃과 연세대의 한총련 사태
박경리 장편소설 ‘토지’ 25년 만에 탈고
김민기 연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초연
장한나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우승
참여연대 창립
이영희 한국인 최초로 파리에 개인 부티크 오픈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과 WTO 체제 출범 ※도하 개발 어젠다(DDA)
남아공 첫 흑인 참여 총선과 넬슨 만델라 대통령 취임
에릭 홉스봄 4부작 ‘시대’ 시리즈 완간
영?불 해저터널 개통
앤드루 와일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
러시아, 체첸 침공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취임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르완다 동족 대학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박스 : 성수대교 붕괴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창간과 독립형 인터넷신문
케이블TV 개국과 TV홈쇼핑
허영호 7대륙 최고봉 완등과 3극점 도달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한국어판 출판
김광석 소극장 1,000회 공연과 ‘노찾사’
장사익 1집 음반 '하늘 가는 길' 발매
윈도 95 첫 출시
‘토이 스토리’ 개봉과 픽사

《1996년》

디지털 이동통신 CDMA 방식 세계 최초 상용화 ※세계 최초 휴대폰
박찬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승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유치 ※4강 신화와 거스 히딩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과 김동호
이수만과 아이돌 그룹 'HOT' 데뷔 ※양현석과 박진영
로버트 김 미 FBI에 체포
영국의 광우병 파동과 인간광우병(vCJD)
이언 윌머트와 복제양 ‘돌리’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 출간
알렉산드르 카렐린 올림픽 레슬링 3연패


《1997년》

한보철강·기아자동차 부도
IMF 환란 ※금 모으기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당선
대법원 ‘성공한 쿠데타’ 유죄 판결
윤호진 연출 뮤지컬 ‘명성황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도메인 등록
조앤 롤링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출간
타이거 우즈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가리 카스파로프, 컴퓨터와의 체스 대결에서 패배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교토의정서’ 채택

《1998년》

정주영의 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
북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1호’ 발사
박세리 미 LPGA 첫 우승
박근혜 국회의원 첫 당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취임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e스포츠 열풍
온라인게임 '리니지' 출시 ※김정주, 김택진, 송재경
소극적 안락사 유죄 선고한 보라매 병원 사건 ※김 할머니 존엄사 논쟁
잭 키보키언의 안락사 논란
비아그라 시판
미 하원 ‘섹스 스캔들’ 클린턴 대통령 탄핵안 가결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


《1999년》

황우석과 복제소 ‘영롱이’ 탄생
김우중의 대우그룹 몰락
O양·B양 비디오 공개 파문
이해진의 네이버 창업과 국내 포털 간 경쟁 ※김범수
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NLL(서해 북방한계선)
‘개그 콘서트’ 방송 시작
강제규 감독 영화 ‘쉬리’ 개봉
심형래 연출 영화 ‘용가리’ 개봉
우리별 3호, 무궁화 3호, 아리랑 1호 발사
Y2K 소동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김대중의 노벨 평화상 수상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2차 개정 ※효순·미선
이봉주 한국 마라톤 최고기록 수립 ※황영조
태권도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김운용
엄홍길?박영석, 히말라야 14좌 완등 ※한왕용, 김재수, 김창호
안티조선의 공세와 조선일보의 대응
오연호 '오마이뉴스' 창간
게놈 프로젝트 초안 완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

책 속으로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1991년)
…재야와 운동권은 검찰 발표를 부정하며 유서 대필 논란을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규정했다. 유서를 둘러싼 진위 논쟁은 각종 정황 증거와 방증 자료를 내놓는 양측의 신경전으로 지루하게 전개되었다. 공방이 어느 쪽의 승리로 귀결되든 다른 한쪽은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양측의 공방은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소련 소멸 (1991년)
…12월 17일 고르바초프와 옐친은 사실상 수명이 다한 연방 해체를 확정지었다. 12월 21일 독립국가연합이 결성되고 12월 25일 고르바초프마저 소련 대통령직을 사임함으로써 소련은 실체 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사회주의 실험의 실패’라는 비극적 유산을 남긴 채 74년의 역정을 마감한 것이다. 소련의 소멸은 20세기 내내 국제 질서를 왜곡해온 냉전 체제의 완전 청산을 의미했다. 또한 인간의 창의와 자유를 말살한 통제 체제가 결코 민주정치체제를 능가할 수 없음을 역으로 증명해 주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음반 ‘난 알아요’ 발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할 무렵의 젊은 세대는 식민지와 전쟁과 독재의 상처를 간직하지 않은 첫 세대로 자기 표현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들은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탈이념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며 문화적으로 '새것'에 목말라했다. 경제적 풍요 덕에 사고는 자유로웠고 갓 피어난 디지털 문화의 시각적 자극에 익숙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과거 어느 또래 집단보다 많은 용돈과 소비 성향을 가졌으나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이 거대한 10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수년 만에 문화 시장의 최대 소비자로 등장시켰다.…

삼풍백화점 붕괴 (1995년)
…외신은 “테러도 아니고 건물이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은 건축공학사의 충격”이라며 “선진국이 200년 동안에 달성한 것을 20년 만에 축약해 달성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일본 언론은 “성수대교를 잊었다”며 망각을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토록 충격적인 성수대교 붕괴를 불과 8개월 전 겪고도 달라진 게 없다는 뼈아픈 비판이었다.…

박찬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승 (1996년)
…어느덧 박찬호는 단순한 야구 선수가 아니었다. 낯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국내 첫 개척자였고 야구 선수뿐 아니라 많은 청소년의 롤모델이었다. 국내에 생중계된 박찬호의 역투 모습은 그 무렵 우리나라를 강타한 IMF 외환위기로 자신감과 활력을 잃은 한국인들에게 우리도 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영국의 광우병 파동과 인간광우병 (1996년)
…광우병 쇠고기를 먹은 사람이 인간광우병에 걸린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 이것을 확인하려면 광우병 소를 먹게 해 vCJD가 발병하는지 여부를 의학적으로 입증해야 하는데 실제로 그 같은 시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vCJD 환자는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은 상태다. 그런데도 변종 프리온에 오염된 쇠고기가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힘든 것은 쇠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인간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3.5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 때문이다.…

IMF 환란 (1997년)
…한국 경제는 격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고통은 컸고 후유증은 심각했다. IMF 구제금융 신청을 전후로, 1997년 당시 30대 그룹의 절반가량이 간판을 내리는 등 부실기업들이 줄줄이 퇴출되었다. 대기업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대마불사의 신화도 일순간에 무너졌다. 30%가 넘는 고금리에 중소기업들은 주저앉았고 영세상인들은 가게문을 닫고 길거리로 내몰렸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 (1997년)
…정치적으로는 야당, 지역적으로는 호남, 학력으로는 상고 출신의 마이너리티였다. 이 때문에 늘 권력과 기득권층의 견제와 감시와 탄압을 받으며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호남 사람들이 보내는 무한의 신뢰와 야당 지지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어 질긴 생명력의 인동초가 될 수 있었다.…

대법원 ‘성공한 쿠데타’ 유죄 판결 (1997년)
…대법원이 “성공한 쿠데타라고 해도 군사 반란 및 내란 행위로 규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함으로써 12․12 사건은 군사 쿠데타로, 5․18 사건은 내란 목적 살인 행위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이는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에 대해 분명한 청산 과정 없이 넘어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부분 하나가 공식적으로 청산되었음을 의미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e스포츠 열풍 (1998년)
…스타크래프트 발매 당시 한국에서는 IMF 외환위기 후 저자본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 PC방은 그 중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다. 청소년들은 집의 PC보다 성능이 월등하게 좋은 PC방을 선호했다. 그 덕에 1998 닫기

출판사 서평

‘20세기 이야기’는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총 10권으로 기획한 20세기 100년사다. 후세에 영향을 미치거나 의미가 있는 각 분야의 사건·사실·인물들을 추려내 원인, 과정, 결과, 의미 등을 군더더기 없이 알기쉽게 기술했다. 분량은 권 마다 600페이지가 넘는다. 이번에 1990년대를 발간함으로써 1940년대,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에 이어 현대편(1940∼2000년) 전6권을 완간했다.

‘20세기 이야기’는 ‘상식’과 ‘균형’을 두 축으로 삼는다. 빛과 그림자는 늘 짝을 이룬다는 사실에 입각, 독선과 독단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주의·주장을 균형있게 종합하고 조명했다. 각 시대마다 세계와 대한민국의 변화·발전 과정을 함께 기술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와의 격차를 어떻게 좁혀왔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이 추구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기존의 현대사 책들이 국내 문제만 다뤄 좁은 시야에 갇혀있는 것과 달리 ‘20세기 이야기’는 국내와 국제 문제를 함께 소개해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이런 성격의 책은 국내 처음이다.

1990년대는 몇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세계를 무대로 한 우리 젊은이들의 빼어난 활약상이다. 소련·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른바 북방외교가 마침내 결실을 본 것도,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1990년대다. 하지만 6·25전쟁 이래 최대 국난인 IMF 환란을 겪고 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우리의 치부가 전 세계에 까발려진 10년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는 인터넷·휴대폰 혁명이 일어나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냉전이 종식되고 WTO 시대가 도래해 세계는 새로운 경쟁시대를 맞았다.

《출판사 리뷰》

1990년대를 설명하는 특징 중 하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패기와 자신감이다. 외국인을 만나면 주눅부터 들었던 기성 세대와 달리 젊은이들은 세계화를 몸소 체험하며 넘치는 파이팅으로 자기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스포츠에서 활약상이 뛰어났다. 박찬호가 국내 최초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 뛰어난 활약상을 펼치고 박세리는 미 LPGA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한국인으로는 56년만에 월계관을 머리에 썼으며 유명우는 WBA 주니어플라이급 18차 방어에 성공했다.
문화예술적으로는 장영주, 장한나, 강수진의 활약상이 돋보였고 대중문화계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 새롭게 등장한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김정주, 김택진, 이해진, 김범수 등 IT 분야의 386세대들은 세계적인 IT산업 부흥에 편승, 국내 포털 사이트와 게임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부를 쌓았다. 언론 분야에서는 종이에서 벗어나 디지털로 무장한 언론이 대안 매체로 부상했으며 영화사적으로는 ‘서편제’와 ‘쉬리’가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화가 정착되고 한반도의 냉전 종식을 위한 북방외교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중국과 수교하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는 등 한반도가 냉전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남북 간에도 해빙 무드가 찾아와 정주영의 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 만나 두 손을 굳게 잡았다. 김영삼·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은 군사정치라는 구각에서 벗어난 문민정치의 신호탄이었다.
경제적으로는 해방 후 최대 경제 위기가 엄습했다. 한보철강과 기아자동차 부도가 촉발한 IMF 경제위기는 성장 일변도의 한국 경제에 경종을 울렸으며 이 과정에서 대마불사의 상징이던 대우그룹 등 10여개 대기업이 몰락했다. 살아남은 기업들 중 삼성은 휴대폰과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고 현대는 자동차에서 세계 자동차업계 빅5로 올라섰다.
세계적으로는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인터넷혁명이 일어났다. WWW(월드와이드웹)과 넷스케이프는 인터넷혁명의 발원지 역할을 하고 윈도95와 구글은 혁명의 전달자이자 수혜자로 세계 IT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되었다. 소련이 소멸하고 동서독이 하나가 된 것은 냉전 종식의 마침표였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넬슨 만델라 남아공 첫 흑인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도 1990년대였다.
경제적으로는 전후 50년간 세계경제 질서를 지탱해온 GATT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다자간 무역기구 WTO 시대가 막을 열었다. 생명계에도 천지개벽하는 변화가 일어나 복제양 ‘돌리’가 탄생하고 비아그라가 개발되었으며 게놈 프로젝트 초안이 완성되는 등 인류는 일찍이 걸어보지 못한 미답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

《언론 평》

▶군살을 뺐으면서도 심도(深度)를 놓치지 않았고,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면서도 균형을 갖췄다. (조선일보 2013.5.18)
▶20세기를 ‘무한질주의 시대’로 규정하고 파란만장했던 역사의 발자취를 꼭지별로 정리했다. (연합뉴스 2012.12.14)
▶백과사전과 달리 신문 기사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 페이지별로 정리한 기존의 책과 달리 연도별로 정리한 독특한 색인도 장점이다. (한국일보 2012.12.14)
▶20세기 100년사를 10년 단위로 총 10권의 책에 나눠 서술한 전집. 국내외에서 일어난 과학, 산업, 정치, 경제, 전쟁, 문화, 예술, 스포츠, 학문, 언론 등을 망라했다. (동아일보 2012.12.22)
▶로마 역사의 콜로세움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의 콜로세움에 비견할만하다. (기자협회보 2012.12.26)
▶뜨거웠던 20세기 100년의 연대기적 기록이다. 군살과 군더더기를 빼고 20세기 인물과 각종 사건·사고를 씨줄과 낱줄로 엮었다. (월간조선 2013.1)
▶진보·보수 양쪽의 주장을 균형있게 조명하면서 딱딱한 역사 총론서가 아닌 사람과 세상사는 이야기 위주로 풀어냈다. (미디어오늘 2013.5.29)
▶만시지탄. 진즉에 나왔어야 할 책이 21세기도 10년이나 더 지난 이제야 나왔으니 하는 말이다. 과문인지는 몰라도 20세기 전체를 10권 분량으로 조망한 이런 성격의 책은 선진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뉴스메이커 2013.1)
▶20세기의 세계적인 대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20세기를 책으로 엮었다. (PD저널 2012.12.14)
▶저자는 사회가 건강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두 입장 모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2012.12.14)
▶20세기 100년 동안 국내외에서 일어난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모든 것을 망라한 책. 후세에 영향을 미쳤는지, 선구적 업적인지, 새로운 흐름인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매일경제 2012.12.15)
▶소소하지만 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일까지 국내·외 모든 분야의 근?현대사를 망라했다. (스포츠경향 2012.12.15)
▶전 세계가 무한질주했던 20세기의 발자취와 한국의 추격을 담았다. (한국경제 2012.12.14)
▶흔히 개발, 독재, 민주화 등 큰 단어로 부르는 시대가 사실은 얼마나 다양하고 의미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의 집합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준다. (조선일보 2012.12.15)
▶시대별로 핵심적인 내용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술술 익힌다. (노컷뉴스 2012.12.16)
▶원고지로 2만 2000장. 이런 종류의 책은 국내 처음이다. (주간조선 2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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