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우울한 중국인, 량샤오성

우울한 중국인


량샤오성 지음 | 고상희 옮김 | 가치창조 | 2012년 12월 15일 출간

책소개

중국 사회 우울함의 근원은 무엇인가!

집단적 우울증에 걸린 중국 지식인의 더 나은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뜨거운 자기비판서 『우울한 중국인』. 중국 사회 우울함의 근원을 파헤친 책으로, 상처받은 중국인의 영혼을 뼈아픈 통찰로 끌어안았다. 중국인은 왜 평범한 삶을 죽기보다 두려워하는지, 남을 믿지 못하는 중국인은 대체 무엇을 믿는지 등 중국인의 특성을 살피고, 중국인이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 량샤오성은 이 책에서 중국이 ‘거대 경제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외된 하위계층의 집단적 우울 증세에 대해서 진단한다. 그는 중국인의 우울증을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송나라에서 이어지는 집단적인 노예근성과 유가 사상의 폐해 등을 예로 들며 신중국 수립 후 문화대혁명 등 크고 작은 여러 사건 등을 겪으며 중국인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린 사회적 불신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는다.

저자소개

저자 : 량샤오성

저자 량샤오성은 작가이자 중국 베이징 어언(語言)대학교 교수이다. 본적은 산둥(山東)성 룽청(榮城)이고 1949년 하얼빈(哈?濱)에서 태어났으며, 1977년에 푸단(復旦)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량샤오성은 1997년 ‘중국사회 계층분석’에서 중국의 경제적 계층 분화 현상을 해부하면서 개혁 개방 이후 극단적인 부의 불평등을 가져온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그늘을 조명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 『오늘 밤 폭설이 내린다』, 『어느 홍위병의 자백』, 『연륜』, 『떠 있는 도시』, 『중국사회 각 계층분석』, 『이곳은 신비로운 땅이다』 등이 있으며, 소설, 에세이, 잡문 등 1억 6,000만 자(字) 가량을 썼다. 지금까지도 펜으로 글쓰기를 고집한다.

역자 : 고상희

역자 고상희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천진 남개대학 교환학생과 중국 북경 북경사범대학 어학연수를 마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현재 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잡지 번역과 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별별시장 달달한 여행』『중국 여행이야기』『중국 유적지 소개』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중국인의 우울한 표정
1. 두 가지 힘에 이끌려 성장한 중국인
2. 천년을 이어온 병소(病巢): 산을 옮기는 것보다 노예근성을 뿌리 뽑기가 더 어렵다
3. 수치를 모르는 현대의 공민
4. 분노는 ‘상부구조를 재정비’할 기회다
5. 완곡함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병리현상이다
6. 문화에 대한 반성만으로는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
7. 땅을 잃은 농민은 진리를 찾았을까?
8. 중국 청년계층 분석
9. 중국의 중산층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제2장 비정상적인 관계
1. ‘조화’라는 정책목표는 실패했는가?
2. 질 낮은 ‘속성 귀족’
3. 어른과 아이의 비정상적인 관계
4. 더러운 화장실만큼이나 혐오스러운 엘리트 집단의 사교 모임
5. “생전에는 차관급 인물이었지.”
6. 우리는 왜 ‘평범한 삶’을 두려워하는가?
7. 능력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벼락부자를 만났을 때
8. 허리를 곧게 펴기란 쉽지 않다
9. 중국의 기록부
10. 문화의 업보
11. 애매한 밸런타인데이
12. 국가 간의 경쟁은 곧 두 나라 여자끼리의 경쟁
13. 신은 늘 우리를 시험한다
14. ‘인간관계학’에 관한 7문 7답

제3장 평범함이라는 죄
1. 사랑은 어째서 더 이상 우리를 감동시킬 수 없을까?
2. 광고에서 나타나는 원숭이와 스타의 매력
3. 상업의 본질은 외로움
4. 자본이라는 장미는 가시를 품고 있다
5. 빈부의 기원과 결과
6. 존귀와 비천에서 드러나는 심리적 진실
7. 중국에서는 왜 경외심이 통하지 않을까?
8. 정협위원의 ‘중국 특색’
9. 우리는 왜 이다지도 권태로운가?

제4장 골목과 시골에서 만난 ‘작은 중국’
1. 비좁은 골목길
2. 배우와 관객
3. 어느 지방세 징수원의 고백
4. 위순이 아주머니의 주식
5. 낙타에 관한 단상
6. 형님

제5장 세기의 해결책을 찾아서
1. 그리스 신화는 단지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다
2. 혁명을 안 하면 쓰나? : 우리는 무엇으로 세상을 구할 것인가
3. 유가사상의 우등생이 되기를 거부한다
4. 입체적인 중국인이 되자
5. ‘공평한 세상’은 모든 인류의 정신적 생명
6. 권력과 미학
7. 욕망의 무리와 싸워서 비긴 한평생

후기 향후 30년, 나는 제3의 눈으로 중국을 바라볼 것이다
역자후기

책 속으로

“얘야, 우리 집안이 펴는 길은 너밖에 없다.”
도시 서민층 출신의 젊은이들 중에서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이런 소리를 듣지 않은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지만 이런 말이 십자가와 다를 게 무엇인가? 이 말을 해석하면 이렇다. 넌 반드시 명문대에 합격해야 한다. 명문대를 나와야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성공할 기회가 주어진다. 성공해야 엄마아빠가 네 덕에 사람들 앞에서 기를 펼 수 있고, 행복하며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다. 너는 이렇게 해야 효도하는 것이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지는 않아도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본문 「중국 청년 계층 분석」중에서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개똥이 쓰레기인지 아닌지 믿을 만한 결론을 내놓은 환경부처는 없을 것이다. 좋은 취지의 규정이나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것들이 생각지도 않게 인간관계를 오히려 조화롭지 않게 몰아가는 경우가 있다.
결국 사람이 문제다. “규정이나 제도는 죽었지만 사람은 살아 움직인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말도 중국처럼 인구가 13억이 넘는 나라에서는 인구가 적은 나라와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 본문 「‘조화’라는 정책목표는 실패했는가?」중에서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한마디로 줄곧 ‘어떻게 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다’는 여기에서 동사로 쓰였다. 두 사람이 팽팽하게 맞붙어 신경전을 펼칠 때, “당신이 (이 몸을) 어쩔 건데?” 하는 사람이 꼭 있게 마련이다.
두 번째는 ‘어떻게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첫 번째에 비하면 동력이 떨어진다. 위의 상황을 다시 빌리자면, 상대가 예리한 공격을 해오는데도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아예 뒤로 물러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당신을 어떻게 할 생각이 없는데요?”
이럴 때 세 번째 부류가 등장해서 두 번째 부류를 종용한다.
“붙어요! 뭐가 겁나서 그래요? 약한 척하지 말아요.”
- 본문 「생전에는 차관급 인물이었지」중에서

마음의 3할만 욕망에 내줘라, 나머지 7할은 이성으로 채워라.
- 본문 「욕망의 무리와 싸워서 비긴 한 평생」중에서

독재적이거나 전제적인 정치체제와 범민주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사회의 현실 사이에서 민주적인 관리방식을 채택하기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히 인류는 이미 이성의 시대로 들어섰기 때문에 이성을 바탕으로 각종 민주제도의 그럭저럭 괜찮은 점들을 포용할 수 있다. ‘백성으로 하여금 도리를 따라 행하게 할 수는 있어도 도리의 원리를 알게 하기는 어렵다(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논어』의 한 구절 ? 역주)’, 공자가 봉건제왕들을 대신해 제시한 이 통치전략은 가장 악독한 전략이자 오늘날의 중국인이 가장 경멸하는 구절이다.
- 본문 「‘공평한 세상’은 모든 인류의 정신적 생명」중에서 닫기

출판사 서평

“지금, 15억 중국인이 위험하다!”
세계 최강의 G2시대를 개막시키고도
중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 책!

집단적 우울증에 걸린 중국 지식인의 더 나은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뜨거운 자기비판서

전 세계 17개 출판사가 무삭제본 판권 쟁탈전을 벌인 화제의 책! 자국민들은 열광했으나 중국본토 베스트셀러 순위집계에서는 빠진 책! 상처받은 중국인의 영혼을 뼈아픈 통찰로 끌어안은 책!

더 이상 인민을 위한 중국은 없다!
오직 인민 스스로 자각하고, 인민 스스로 자기 삶을 결정하며,인민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자아를 잃은 중국인의 우울한 얼굴, 그것이 바로 중국의 실체다
‘분노한 청년’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가장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대작가 량샤오성이 중국 사회 소외계층의 우울함의 근원을 거리낌 없이 파헤치며 그 출구를 모색한다!

중국인은 왜 평범한 삶을 죽기보다 두려워하는가?
남을 믿지 못하는 중국인은 대체 무엇을 믿는가?
중국에서는 왜 경외심이 통하지 않을까?

중국 특색, 중국에만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
저자 량샤오성은 이 책에서 중국이 이른바 ‘거대 경제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외된 하위계층의 집단적 우울 증세에 대해서 진단한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든 젊은 층에게서 이런 증세가 두드러진다. 평범하게 살 바에야 차라리 자살을 택하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이 요즘 중국의 젊은이다. 비범한 삶을 산다는 것이 결국 자신이 가진 재산과 몸값으로 보장되는 사회 구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개혁 개방이 불러온 자본주의의 다양성과 상업화 시대의 조류 속에서 수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갈팡질팡하고 당황하고 낙심하고 분노한다. 저자는 중국인의 우울증을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송나라에서 이어지는 집단적인 노예근성과 유가 사상의 폐해 등을 예로 들며 신중국 수립 후 문화대혁명 등 크고 작은 여러 사건 등을 겪으며 중국인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린 사회적 불신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는다.

해외 언론 매체 논평
2012년, ‘우울한 중국인’이 조용히 중국의 또 다른 키워드로 떠올랐다…….
- 홍콩 《아주주간》亞洲週刊

우울증을 해소해야만 국민의 행복을 최대화할 수 있다.
- 홍콩 중국통신사(中國通迅社)

‘펀칭(憤靑, 분노한 청년)’의 원조인 량샤오성이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은 것은
바로 이 특별한 제안 덕분이다.
- 타이완 《연합보》聯合報

국민의 보편적인 정신상태를 ‘우울함’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는 없다.
작가에게 ‘뭔가 다른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일본 다이아몬드 온라인판

이렇게 ‘부정적인’ 책이 세계강국에서 빠르게 팔려나갔다는 것은 가히 불가사의하다.
- 미국 《월드저널》World Journal

당나라 시기의 중국을 비판한 글은 세계는 물론이고 중국의 사료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당나라의 시는 용맹한 정신과 낭만적인 기질, 위엄 있는 품격을 자랑한다. 그러나 송나라의 사(詞)는 퇴폐적이고 지루하며 자기연민에 빠지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한족은 시인기질을 잃고 말았다. 집단적인 노예근성이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다. 전제정치와 이민족의 통치를 거치면서 중국인에게는 뿌리 깊은 노예근성이 생겨났다. 노예근성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산을 옮기기보다 노예근성을 뿌리 뽑기가 더 어렵다. 루쉰은 이처럼 뿌리 깊은 노예근성에 슬픔과 분노를 느껴 답답함을 안고 『약藥』을 썼다. 이 같은 비판이 중국인의 영혼을 아프게 자극했다. 그러나 이런 통증에는 반드시 노예근성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뒤따라야 한다. 오늘날의 중국인은 량치차오와 루쉰 등의 눈에 비쳤던, 무지하고 냉담하며 무감각하기까지 했던 과거의 중국인이 아니다. 중국인의 국민성은 유례없는 변화를 겪었다.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간적으로 현실과 가장 가까운 역사다. 중국인의 정신에 새겨져 있는 왜곡된 심리는 온갖 형태의 외부적 힘에 의해 되살아나곤 한다. 현대 중국인의 ‘우울증’을 해독하는 일은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 걸핏하면 파이를 키우자고 말하면서 파이를 인간적으로 공평하게 나누자는 이야기는 입 밖에 내지도 않는 일부 중국인은 중국에 현재만 있고 미래는 찾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천년만년…….
▶▷ 중국 네티즌은 판도라이면서 동시에 프로메테우스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자신의 이성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일부분은 이미 손에 쥐었다. 판도라는 변신에 능해서 단박에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가 변신한 모습을 찾을 때마다 그녀의 진짜 모습에 한 발씩 더 다가갈 수 있다. 인터넷이라는 모습으로 변신한 판도라 상자의 아래층은 이미 열렸다. 그 속에 감추어졌던 희망이 갈수록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를 걷어내고 있다.
▷▶ ‘땅을 잃은’ 농민이 정말로 혁명 덕분에 자기 소유의 ‘진리’를 찾아 평등해졌는가? 이들이야말로 중국의 혁명을 이루었고, 중국이 거둔 모든 찬란한 성과를 모두 가능케 한 주역인데 말이다.
▶▷ 배려와 동정, 평등과 경외심 같은 중산층의 보편적인 가치관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단언컨대 지금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다. 닫기

북로그 리뷰 (10) 전체보기 쓰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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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본이 나왔구나! 장사의 공항서점에서 예쁘장한 직원이 내게 추천한 책이었다. 직원이 단지 두 명이었는데 모두 내게 달라붙어 열심이었다. 손님이 나 혼자였기 때문이다. [우울한 중국인(鬱悶的中國人)].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국내에선 한창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장미빛 전망만을 늘어놓고 있던 차에 이 책은 마치 한국인 저자가 쓴 것처럼 우리 사회의 우울하고 답답한 이미지와 중첩되면서 뭔가 시의적절한 현실감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한마디로 베스트셀러감 제목이었다. 당시 중국 서점 내에서도 눈에 잘 띄는 곳에 공자 관련서적들과 더불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중국 사회가 집단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무척 현대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기에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량샤오성(梁曉聲)도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중국사회의 집단우울증만을 다룬 사회과학적 분석은 아니었다. 잡문집에 가까운 글이다. 그래서 한동안 내 책장에 그냥 처박혀 있었다.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의 문제다. 중국의 지식인 량샤오성은 행복을 개인적 차원으로, 마음의 문제로 환원하려고 드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량사오성은 13억 중국인들이 우울해지고 있는 원인으로 개혁 개방 이후 극단적인 부의 불평등과 자원의 불균등이 가져온 중국식 경제성장의 그림자와 상류층의 부정부패를 지적한다. 외적인 성장 아래에는 소외된 대중들의 우울증이 만연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로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소시민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물질만능주의도 이런 우울증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의 사랑학 개론이 재밌다. 일단 사랑에 대한 낭만주의와 이상주의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사랑의 정수는 극히 보편적이고 평범하고 실질적인 사랑에 있다는 것이다. 연애소설이나 기사도문학에 등장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해'처럼 사실상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다. 사랑이 행위라는 점에서 세상의 사랑은 동등하다. 계급과 신분의 차이, 빈부의 차이, 외모와 조건을 따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저자는 사랑은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인간의 본성과 일치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구식이 아니라 매우 클래식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사랑'이 술어로 쓰인 모든 행위 가운데 '사랑을 구걸하는 것'이 가장 저열한 것이다. 남자라면 졸렬하고, 여자라면 천박하다. 가령 한 사람이 열 번을 윤회한다고 했을 때, 나는 아홉 번을 다시 태어나도 절대로 사랑을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 절실히 필요하다면 나는 그것을 얻기 위해 체면 따윈 내던지고 구걸할 수 있을 것 같다. 굶주림과 추위에 허덕일 때는 음식과 옷을, 집도 절도 없이 거리를 떠돌게 된다면 묵을 곳과 돈을, 모욕을 당한다면 동정과 도움을 구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사랑만은 구걸하지 않겠다."(154-5쪽)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의 삶의 목적과 의미, 가치는 성인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인배가 되지 않는 데 있다. 시민의식의 양성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사람의 무지와 무능의 상태는 그 자체가 형벌이다. 요즘 젊은 중국인들은 ‘평범하게 살 바에야 차라리 자살을 택하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비범한 삶을 산다는 것이 결국 자신이 가진 재산과 몸값으로 보장되는 사회 구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개혁 개방이 불러온 자본주의의 다양성과 상업화 시대의 조류 속에서 수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갈팡질팡하고 당황하고 낙심하고 분노한다.
     
    "문명화된 사회란 모두가 성인이 되도록 이끄는 사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문명화된 사회는 모두가 최대한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이끄는 사회를 말한다. 또한 인간의  비천함으로 말미암은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가리킨다. 인간의 마음이 고귀함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이익에 눈이 멀어 굽실거리거나 비열하지 않도록, 한마디로 비천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독려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이 고귀함에 대한 경외심을 지킨다면 우리는 부자연스럽거나 자유롭지 않게 살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인간의 영혼이 고귀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그 반대는 부자연스럽고 병적인 상태다. 실로 자유롭게 산다는 것의 최우선적인 전제는 기쁘게 사는 것이다."(289쪽)
     
    전체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독창적이다. 이는 인간관계가 정치화된 1960년대의 중국과 인간관계가 상품화된 1990년대의 중국에 대한 견해와 일치한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전체주의보다 더 낫다고, 상품화된 인간관계가 정치화된 인간관계보다 더 낫다고 결론을 내린다. 전체주의 시대는 정치화 시대였고 사람에게 일말의 자주권도 없었다. 반면에 자본주의 시대는 비록 상품화 시대이지만 적어도 사람에게 자기격리의 자유가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는 적어도 자기격리의 자유가 있다. 스스로를 원숭이처럼 우리에 가둬놓고 외부 세상이 어떤지, 멋진지 별것 없는지 냉담하게 지켜보는 것이다. 정치화 시대에는 예외 없이 모두가 정치에 의해 우리에 갇힌 원숭이였다. 우리 안에는 정치적 관계밖에 없었다. 동시에 정치는 우리 바깥까지 삼엄하게 감독했다. 스스로 우리에 가두는 편이 우리에 갇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서로를 이용하는 편이 서로를 해치는 것보다 훨씬 인간의 좋은 본성에 어울린다."(220-1쪽) 닫기

  •  Modern 57: <우울한 중국인>, 량샤오성 지음, 고상희 옮김, 가치창조(2012), 488쪽............(중국 톺아보기 18)서평 전문보기 : http://pinepark.blog.me/60187990723“중국인은 얇은 종이를 연상시킨다. 짓눌린 심리상태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그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자아를 잃은 우울함뿐이다. 모두가 이 시대에 우울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 시대의 잡다한 규칙에 순응해야 한다.”우울함은 욕구 불만이 밖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내면에 쌓여 정신을 피폐시키는 심리적 현상이다. 중국인의 ‘우울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일단 저자는 국가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은 중화인민공화국이 택한 ‘사회주의의 길’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다.하지만 다양한 일상의 우울한 치부보다 치명적으로 심각한 것은 모든 중국인의 사상과 행동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옥죄는 사찰제도이다. 중학교 때부터 누군지 모르지만 지정된 공산당원에 의해 ‘작성된’ 개인 이력은 평생 중국인을 따라다닌다.개인이력기록제는 중국 공산당이 전체 인민을 철저하게 통제해 나가는 효과적인 도구다. 국가 공권력이 내놓고 하는 철저한 개인 사찰제도인 셈이다. ‘민간인 사찰’로 전 국민의 분노를 산 우리의 상황과 비교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제도임에 틀림없다.이런 반인권적, 전체주의적 개인사찰제도의 폐지를 주장하지 못하고 자기기록부 내용을 ‘볼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소박한 소망이 애처롭다. 그래도 명망 있는 작가이자 교수인 저자의 사고가 이렇다면 대다수 인민과 소심한 지식인들에게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작가적 양심을 제대로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중국의 이런 상황이 바로 우울증의 근원이 아닐까? 빅 브라더의 관찰과 감시에 가위눌린 량샤오성의 이런 인식의 한계는 이 책의 전편에 걸쳐 나타난다.저자는 정신적으로 지체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제 현상을 여러 각도로 관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울한 중국인에 대한 그의 힐링과 우울증 처방전은 변죽만 울린다. 몰라서일까 아니면 알고도 말할 수 없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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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중국인 wk**ffk | 2013-01-13 | 추천: 0 | 5점 만점에 3점
    우울한 중국인 - 량샤오성 지음
     
    『우울한 중국인』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중국의 이면에 우울함이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중국인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처음에 『우울한 중국인』을 읽기 시작할 때는 심리학적인면을 많이 다룬 책이 아닐까 예상했었다. 하지만 『우울한 중국인』을 읽다보니 이 책 교양서로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란 것을 느꼈다.
     
     
     『우울한 중국인』은 중국의 역사 과정에서 개방화와 성장 등의 변화 과정을 통해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울한 중국인』에서는 단순히 중국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각각의 소제목마다 들고 있는 예들도 중국의 고전에서부터 다른 나라의 사례까지 방대한양의 사료와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종종 『우울한 중국인』속에서 중국의 역사를 잘 모르면 이해가 안되는 내용도 집약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울한 중국인』은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있다면 쉽게도 읽힐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교양서의 수준을 생각하고 읽기에는 다소 어렵다고 느껴졌다.
     
     『우울한 중국인』을 통해서 중국에 국한되어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의 대한민국도 빈부격차나 양극화 등으로 인해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고, 이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많은 나라들의 다양한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것도 이책 『우울한 중국인』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울한 중국인』을 통해 중국을 중국인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더불어 중국와 함께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병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라 전체에 깔려있는 이 우울함은 개인의 손을 이미 떠난것 같다. 국가가 해결해야 할 모든 국가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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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중국인> 량사오성 so**love | 2013-01-1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량샤오성
     중국에 대하여 가장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량샤오성은 작가이자 중국 베이징 어언대학교 교슈이다. 1949년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1977년에 푸단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량샤오성을 1997년 '중국사회 계층분석'에서 중국의 경제적 계층 분화 현상을 해부하면서 개혁개방 이후 극단적인 부의 불평등을 가져온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그늘을 조명한 바 있다. 지금까지도 펜으로 글쓰기를 고집한다.
     - 본문 저자 소개 인용
     
    우울한 중국인
     제목은 '우울한 중국인', 책 소개 카피는 "지금, 15억 중국인이 위험하다." 그 위험은 집단적 우울증에 빠진 중국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책의 초반에는 왜 현대 중국인이 집단적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중국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지어 설명하는데,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공감했다. 평소 중국과 중국어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중국인들이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얼마나 소극적이며 개인적인 국민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수 차례 들은 적이 있었고, 그러한 국민성의 결과가 현대 중국인의 집단적 우울증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인의 민족성 자체가 소극적이며 우울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공맹시대와 당나라의 시를 언급하며 중원을 향한 포부와 끝없는 도량을 지녔던 중국인의 모습을 소개하는 것으로 현대 중국인들의 우울증 증세는 국가와 정부의 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 정책 중에서 저자가 언급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부동산 정책인데, 토지와 집을 국가로부터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중국인들이 토지를 빼앗기고 도저히 스스로 집을 마련할 수 없는 거품 가득한 부동산 시장 앞에서 무기력함과 우울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앞서 저자 소개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량샤오성은 국가 정책에 대해 잘못된 점은 강력하게 비판하는 성향의 작가인 듯 하다.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그의 성향은 중국인의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며 아직도 중국인은 커다란 포부를 지닌 중원의 주인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듯 하다.
     
    입체적인 중국인
     저자는 중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에서 중문학을 강의하는 교수다. 그가 말하길, 요즘 중문학도들은 문학적 본질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혹은 중문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묻는다고 한다. 국문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저자의 토로가 백번 이해된다. 문학은 문학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배워서 어디에 쓰려면 기술을 배우면 된다. 문학은 배워서 어디에 쓰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도 인문학 열풍이 한창이다. 근 10년간 자기계발서와 외국어 관련 서적이 서점을 장악했다면, 최근에는 감성적인 힐링 에세이와 고전, 철학, 종교와 예술에 대한 서적이 대세를 이룬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고, 취업난과 경기침체로 묘사되는 사회지만 인간은 근본적으로 감성적 동물이라는 방증이다. 저자가 말하는 입체적 중국인은 이러한 감성을 가진 뿌리깊은 중국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우리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는 말이다. G2로서의 경제적 파워가 이러한 바탕 위에서 전개되어야만 발전적인 중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함이라는 죄
     저자는 평범하게 사는 것을 두려워하는 중국인을 비판한다.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자살을 선택할 것이라는 인터뷰의 내용도 있다. 이 인터뷰는 우리나라의 아이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장래희망이 9급 공무원, 조금 더 욕심을 내면 7급 공무원. 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인데, 이는 안정적 직업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인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인데, 중국인은 평범함이 죄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랄만 한 일이다. 게다가 저자는 그러한 중국인을 비판하기까지 한다니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잘못된 것이 맞지 않을까. 좀 더 원대한 포부와 꿈을 가져야 옳을 일이다. 닫기
  • 우울한 중국인 co**reate | 2013-01-1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왜 이 책 제목이 우울한 중국인일까. 책의 앞부분은 우울증에 처한 중국의 모습을 다각도로 진단한다. 왜 중국이 우울해졌는지. 역사적으로 사상적으로 중국이 현재까지 거쳐온 과정에서 우울증을 앓게된 원인을 진단하려 한다. 하지만 책 중반 이후에서는 우울한 중국인의 모습이라고 볼수가 없다. 저자가 살고 있는 이웃들의 여러 다양한 모습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인기가 있는 중문학 교수라 한다. 그래서인지 공자와 맹자등 나라적으로 유명한 사상가들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철학자나 성경을 인용하며 폭넓은 학문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시대인데도 인터넷을 좀처럼 활용하지 않는 고지식한 식자의 모습도 보여준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인 모습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아보인다. 그렇다면 중국이 현재 처한 상황을 대변하는 한마디가 우울증일까. 이책을 읽는 내내 되묻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정말 중국은 우울증에 빠진걸까.
    중국은 국가 주도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미국 다음으로 무시할수 없는 막강한 힘을 자랑할 정도가 되었다.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중국은 일본의 영토 주권에 맞서 힘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중국내에 살고 있는 중국사람들의 삶의 질은 어떠한가.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는 걸까. 어느나라치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계층이 중산층이다. 중산층이 건강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상류층으로 올라갈 기회가 생기고 하층으로 떨어질 확률이 적은 구조가 건강한 구조다. 우리나라도 복지 복지 하는 것도 너무 잘사는 부류와 어렵게 살고 있는 계층간의 폭이 더 확대되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걸꺼다. 그 폭이 커지는 것이 위기일 것이다. 왜 위기로 여길까. 아무래도 상대적 박탈감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일해도 그 수고의 댓가가 돌아오지 않을때 삶을 더 힘들게 느끼는 걸 꺼다. 중국의 위기는 우리나라가 느끼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에 위기로 보는 것같다. 중국과 수교를 맺은걸 기념해서 매체에서는 중국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난하더라도 희망을 일치 않고 열심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받은 기회를 고향에서 아니면 가난한 농촌에서 가난을 벗어나도록 자기 재능을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달라질 중국의 가능성을 많이 생각했다. 농촌의 변화는 더디더라도 앞선 생각을 가진 이들의 수고로 말미암아 가난을 극복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다. 하지만 도시의 삶은 어떠할까. 지금까지 내가 들어본 지식으로는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의 위기는 거기서부터인것 같다. 대도시가 발전하면서 그 도시안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오히려 발전할수록 떨어지고 격차는 더 벌어지고 가능성은 낮아지니 상대적 우울함이 더 심해질뿐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 병리 현상을 진단하는 저자의 역할이 중요한지도 모른다. 곪아터진 이유를 알아야 대처를 하듯이 병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책 제목을 우울한 중국인으로 선택한 것은 중국 사회가 건강치 못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이지만 힘을 가진 자의 선택때문에 나라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처럼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현상도 어찌보면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도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산적해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중국을 보면서 우리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저자의 바램대로 30년안에 현재와는 다른 중국이 되어져 있기를 바래 본다. 현대화된 중국, 시진핑 시대 부패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보다 건강한 중국인의 삶이 될때 부유한 국민 강한 국가가 진정으로 중국이 외치고 나아가야할 미래일 것이다. 외치보다는 내치로 강해진 중국이라면 우리도 진정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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