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발흥 비교경제사 연구
책소개
유럽 발흥과 대분기에 관한 책들은 국내에서는 단편적인 내용만 소개되어 있을 뿐, 대부분 해외저작물들의 번역서이다. 거시사(macrohistory)와 동서양 비교경제사는 비교적 최신 분야이고, 이런 면에서 이 책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의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
제1장 불평등한 세계
근대적 경제성장 | 생산성과 임금 | 새로운 척도 | 인과의 오류?
제2장 유라시아 세계체계
총, 균, 쇠 | 작물화와 가축화 | 전파축 | 중세의 상품 교역 | 서유럽의 팽창 | 13세기 세계체계
제3장 환경, 국가 시스템, 국가 간 경쟁
환경과 시장 | 국가 시스템 | 국가 간 경쟁 | 제국의 한계 | 성장 저해요인 | 제국의 이점
제4장 제도, 재산권과 시장
재산권의 중요성 | 제도학파 경제학 | 자본시장의 발달 | 제도와 정치질서 | 조직과 국가 | 계량분석
제5장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비교과학사
기술진보와 산업혁명 | 과학혁명 | 계몽주의 | 과학문화와 교육 | 측량술의 발달 | Why Not?
제6장 폭력, 군사력, 해상팽창, 재정국가
16세기 세계체계 | 해상팽창 | 군사혁명 | 엘리트와 시민 | 재정국가 | 중국의 제국형태와 폭력에 대한 취약성
제7장 약탈설, 유럽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
유럽중심주의 | 프랑크의 세계 무역론 | 오리엔탈리즘 | 더 긍정적 시각
제8장 문화와 종교
문화 | 인도 | 중국 | 이슬람 세계 | 서유럽 | 다른 접근들
제9장 신다위니즘?
맬서스 체제 | 부자다산론 | 비판 | 지지
제10장 중국 경제사의 새로운 모색
교과서적 논의 | 홉슨의 동양선구론 | 포머란츠의 생태론 | 프로토 공업화 | 인구체계 | 3원적 구조 | 19세기 |
일본 경제사 | 에도 시대
제11장 화폐와 금융
기존 가설 | 은의 이동 | 일본의 귀금속 생산과 수출 | 조선의 화폐경제 | 중국의 은 수입과 화폐제도 | 동아시아 은화공동체? | 세계적 시각
제12장 성장이론 분석
통합성장모형
맺음말
부록 | 주 | 비교연보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Abstract
머리말
제1장 불평등한 세계
근대적 경제성장 | 생산성과 임금 | 새로운 척도 | 인과의 오류?
제2장 유라시아 세계체계
총, 균, 쇠 | 작물화와 가축화 | 전파축 | 중세의 상품 교역 | 서유럽의 팽창 | 13세기 세계체계
제3장 환경, 국가 시스템, 국가 간 경쟁
환경과 시장 | 국가 시스템 | 국가 간 경쟁 | 제국의 한계 | 성장 저해요인 | 제국의 이점
제4장 제도, 재산권과 시장
재산권의 중요성 | 제도학파 경제학 | 자본시장의 발달 | 제도와 정치질서 | 조직과 국가 | 계량분석
제5장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비교과학사
기술진보와 산업혁명 | 과학혁명 | 계몽주의 | 과학문화와 교육 | 측량술의 발달 | Why Not?
제6장 폭력, 군사력, 해상팽창, 재정국가
16세기 세계체계 | 해상팽창 | 군사혁명 | 엘리트와 시민 | 재정국가 | 중국의 제국형태와 폭력에 대한 취약성
제7장 약탈설, 유럽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
유럽중심주의 | 프랑크의 세계 무역론 | 오리엔탈리즘 | 더 긍정적 시각
제8장 문화와 종교
문화 | 인도 | 중국 | 이슬람 세계 | 서유럽 | 다른 접근들
제9장 신다위니즘?
맬서스 체제 | 부자다산론 | 비판 | 지지
제10장 중국 경제사의 새로운 모색
교과서적 논의 | 홉슨의 동양선구론 | 포머란츠의 생태론 | 프로토 공업화 | 인구체계 | 3원적 구조 | 19세기 |
일본 경제사 | 에도 시대
제11장 화폐와 금융
기존 가설 | 은의 이동 | 일본의 귀금속 생산과 수출 | 조선의 화폐경제 | 중국의 은 수입과 화폐제도 | 동아시아 은화공동체? | 세계적 시각
제12장 성장이론 분석
통합성장모형
맺음말
부록 | 주 | 비교연보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Abstract
책 속으로
데소토가 그렇게 강조한 재산권체제 구축은 노벨상을 수상한 제도학파 경제사학자 노스(Douglass C. North)가 오래전부터 주목해 온 분야다. 더욱 크게는 어떤 제도가 거래비용과 전환비용을 줄여서 경제적 성과를 높이는가, 즉 특화와 노동분업의 증대를 통해 높은 경제성장을 가져오는가를 검토한다. 여기서 제도란 규칙, 신념, 규범과 조직의 상호 연관된 시스템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시장과 정치체제의 운행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다양한 제도 하에 경제적, 정치적 거래행위가 결정되며 거꾸로 시장과 정체가 제도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소규모 촌락 교역은 비공식적으로 제약을 받는 긴밀한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 존재하는데 이는 국지적 교역을 촉진한다. 이 상황에서 거래비용은 낮다. 사람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그런 상황은 폭력의 위협이 사회의 다른 구성원에 대해 갖는 함의 때문에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힘이 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 지역적 교역의 거래비용은 급격히 증가한다. 사회적으로 긴밀했던 네트워크가 다른 네트워크 즉, 개인끼리의 거래 빈도가 점점 줄어드는 네트워크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측정과 집행을 위해 더욱 많은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 세계에 전형적인 중앙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통합된 정치구조 형태나 공식적 규칙이 없는 상황에서는 통상 종교적 계율이 개인에게 행위기준을 부과한다. 이 계율이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는 그 계율이 개인 거래자를 구속하는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99-100쪽)
경제와 1인당 소득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요인은 기술진보와 자본형성, 다른 말로는 효율과 투자율이다. 이 효율과 투자율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다. 여기에 정책, 정치, 문화가 관련되고 개인주의, 제도 등의 요인도 작용한다. 문화는 인간의 행위, 즉 ‘제약 조건 내에서의 극대화’ 문제에서 ‘제약’에 해당한다. 이 제약 자체를 인간이 바꾸기도 한다. 사회적 균형은 토지, 노동, 자본의 상대적 부존, 기술수준, 선호 등의 상호작용을 거쳐 도달한다. 이들은 차례로 기후, 언어, 문화적, 법적 제도에 근거를 둔다. 이러한 균형이 다시 특정한 경제, 문화, 정치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요소부존, 문화, 정치가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문화는 경제적 성과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랄(Deepak Lal)의 순서에 따라 이를 살펴보자. 문화는 “공동체를 특징짓는 행동양식”이고, “인간의 상호작용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하는 게임법칙”이다. 인간의 지성이 환경을 바꾸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 그 방법을 사회관습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문화다. 이에 따라 사회적 ‘균형’ 상태에 이르면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않고 행동이 일상화된다. 환경의 다양한 측면과 관련된 신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먹고사는 법에 관한 ‘물질적 신념’이다. 이는 물질문화의 형태를 결정짓는다. 다른 하나는 인생관, 즉 그 목적, 의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세계와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결과를 설명하는 여러 균형 가운데 시장균형이 가장 빨리 이루어진다. 물질적 대상에 대한 신념의 균형이 그 다음이다. 이것이 시장과정이 작동하는 조직과 영역을 결정한다. 우주론과 관련된 문화적 균형형성은 이보다 더 늦다. 가장 느린 것이 인간 개인의 생물학적 성향과 이기심들이 서로 작동, 충돌하면서 도달하는 균형이다. 사회화 과정의 중심에는 수치심(shame)과 죄의식(guilt)이라는 ‘도덕적’ 감정이 있다. 이는 생물학과 문화에서 나온다. 사회적 반응은 물질문화(경제), 정체(polity), 우주론(cosmology) 형성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이 세 가지는 상호 의존한다. (196-197쪽)
중국의 인구체계연구는 리종칭(李中淸 James Z. Lee)과 왕펑(王豊 Feng Wang)의 획기적 저작으로 그간의 오해가 바로 잡아졌다. 이후 새로운 중국 인구사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바로 잡은 것의 대표적 예는 다음과 같다. 사망률을 높인 요인이 기근이 아니고 영아살해였다. 여아의 사망이 높았다. 출산율은 조혼임에도 결혼출산율이 낮아서 그렇게 높지 않았다. 오히려 입양이 많았다. 남자는 조혼이 아니고 독신율이 높았다. 인구변천은 서양보다 연속적이고 계획적이며 집단행동의 결과였다. 또한 중국이 기근과 빈곤으로 고난을 겪었고 이것은 조혼, 다산에 의한 과잉인구의 결과였다는 주장은 잘못된 추정이었다. 인구 압력 때문에 노동절약적 기술진보도 없고 적극적 규제가 특히 18세기 말-19세기에 인구를 조정했다는 설명도 사실과 맞지 않다.
뎅 강(Gang Deng, Kent G. Deng)은 근대 이전 중국 사회경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사회를 농업우위, 자유농민, 농업을 중시하는 정부의 ‘3원적 구조(trinary structure 닫기
경제와 1인당 소득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요인은 기술진보와 자본형성, 다른 말로는 효율과 투자율이다. 이 효율과 투자율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다. 여기에 정책, 정치, 문화가 관련되고 개인주의, 제도 등의 요인도 작용한다. 문화는 인간의 행위, 즉 ‘제약 조건 내에서의 극대화’ 문제에서 ‘제약’에 해당한다. 이 제약 자체를 인간이 바꾸기도 한다. 사회적 균형은 토지, 노동, 자본의 상대적 부존, 기술수준, 선호 등의 상호작용을 거쳐 도달한다. 이들은 차례로 기후, 언어, 문화적, 법적 제도에 근거를 둔다. 이러한 균형이 다시 특정한 경제, 문화, 정치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요소부존, 문화, 정치가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문화는 경제적 성과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랄(Deepak Lal)의 순서에 따라 이를 살펴보자. 문화는 “공동체를 특징짓는 행동양식”이고, “인간의 상호작용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하는 게임법칙”이다. 인간의 지성이 환경을 바꾸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 그 방법을 사회관습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문화다. 이에 따라 사회적 ‘균형’ 상태에 이르면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않고 행동이 일상화된다. 환경의 다양한 측면과 관련된 신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먹고사는 법에 관한 ‘물질적 신념’이다. 이는 물질문화의 형태를 결정짓는다. 다른 하나는 인생관, 즉 그 목적, 의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세계와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결과를 설명하는 여러 균형 가운데 시장균형이 가장 빨리 이루어진다. 물질적 대상에 대한 신념의 균형이 그 다음이다. 이것이 시장과정이 작동하는 조직과 영역을 결정한다. 우주론과 관련된 문화적 균형형성은 이보다 더 늦다. 가장 느린 것이 인간 개인의 생물학적 성향과 이기심들이 서로 작동, 충돌하면서 도달하는 균형이다. 사회화 과정의 중심에는 수치심(shame)과 죄의식(guilt)이라는 ‘도덕적’ 감정이 있다. 이는 생물학과 문화에서 나온다. 사회적 반응은 물질문화(경제), 정체(polity), 우주론(cosmology) 형성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이 세 가지는 상호 의존한다. (196-197쪽)
중국의 인구체계연구는 리종칭(李中淸 James Z. Lee)과 왕펑(王豊 Feng Wang)의 획기적 저작으로 그간의 오해가 바로 잡아졌다. 이후 새로운 중국 인구사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바로 잡은 것의 대표적 예는 다음과 같다. 사망률을 높인 요인이 기근이 아니고 영아살해였다. 여아의 사망이 높았다. 출산율은 조혼임에도 결혼출산율이 낮아서 그렇게 높지 않았다. 오히려 입양이 많았다. 남자는 조혼이 아니고 독신율이 높았다. 인구변천은 서양보다 연속적이고 계획적이며 집단행동의 결과였다. 또한 중국이 기근과 빈곤으로 고난을 겪었고 이것은 조혼, 다산에 의한 과잉인구의 결과였다는 주장은 잘못된 추정이었다. 인구 압력 때문에 노동절약적 기술진보도 없고 적극적 규제가 특히 18세기 말-19세기에 인구를 조정했다는 설명도 사실과 맞지 않다.
뎅 강(Gang Deng, Kent G. Deng)은 근대 이전 중국 사회경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사회를 농업우위, 자유농민, 농업을 중시하는 정부의 ‘3원적 구조(trinary structure 닫기
출판사 서평
동양에 대한 서양의 우위가 왜 발생했는지
서양 경제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펴본 개설서
중세에는 분명히 아시아보다
경제적, 군사적으로 뒤졌던 유럽이
어떻게 19세기부터 아시아를 따라잡고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는가.
서유럽의 발흥과 ‘대분기’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15-18세기 서유럽과 중국,
때로는 영국과 양쯔 강 델타를 비교하며,
환경, 국가 시스템, 제도, 시장, 과학, 군사력,
문화와 종교, 가족제도, 화폐금융 등을 검토한다.
● 문헌연구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분석, 새로운 해석을 모색
유럽 발흥과 대분기에 관한 책들은 국내에서는 단편적인 내용만 소개되어 있을 뿐, 대부분 해외저작물들의 번역서이다. 거시사(macrohistory)와 동서양 비교경제사는 비교적 최신 분야이고, 이런 면에서 이 책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의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비교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인용문헌 목록은 27쪽에 달할 만큼 방대한 자료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각각의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을 체계적이고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록을 통해 경제성장의 이론적 모형과 실증분석 방법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 분야의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동서양의 경제사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양 경제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펴본 개설서
중세에는 분명히 아시아보다
경제적, 군사적으로 뒤졌던 유럽이
어떻게 19세기부터 아시아를 따라잡고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는가.
서유럽의 발흥과 ‘대분기’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15-18세기 서유럽과 중국,
때로는 영국과 양쯔 강 델타를 비교하며,
환경, 국가 시스템, 제도, 시장, 과학, 군사력,
문화와 종교, 가족제도, 화폐금융 등을 검토한다.
● 문헌연구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분석, 새로운 해석을 모색
유럽 발흥과 대분기에 관한 책들은 국내에서는 단편적인 내용만 소개되어 있을 뿐, 대부분 해외저작물들의 번역서이다. 거시사(macrohistory)와 동서양 비교경제사는 비교적 최신 분야이고, 이런 면에서 이 책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의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비교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인용문헌 목록은 27쪽에 달할 만큼 방대한 자료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각각의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을 체계적이고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록을 통해 경제성장의 이론적 모형과 실증분석 방법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 분야의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동서양의 경제사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