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하상주 단대공정 1,2


하상주 단대공정 1

웨난 지음 | 심규호 유소영 옮김 | 일빛 | 2005년 11월 23일 출간

목차

서장_ 천년의 꿈

제1장_ 역사의 유산을 맞이하며
어느 외국 과학자의 계시 / 서재를 벗어나 지기를 찾다 / 전통의 담장을 벗어나

제2장_ 세계 문명의 굴절
역사 과학의 공백 / 이집트 문명의 인멸과 발견 / 로제타석의 비밀을 파헤치다 / 폐허 아래의 아시리아 제국 / 안개 속 히타이트 문명 / 세계 문명을 투시하며

제3장_ 천년을 넘어서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 세월의 강 / 의고 사조의 흥기

제4장_ 무리 속에서 수천 번을 찾다
용골이 누설한 천기 / 안데르손과 앙소문화 / 은허의 발굴 / 겹겹이 쌓인 역사의 화첩을 펼치다 / 정주 상성의 발견

제5장_ 하나라 문화의 미궁을 찾아서
서광이 비치다 / 하허로 향하여 / 이리두 유적의 발굴 / 박도의 진위 논쟁 / 언사 상성이 세상에 나타나다 / 첫 번째 학술 현안이 해결되다

제6장_ 하나라 기년 추산
방사성 탄소의 혁명 / 고난의 역정 / 이리두문화의 분계 확정 / 왕성강과 와점 유적지의 발견 / 가속기 질량 분광분석법과 성의 사건 / 옥스퍼드대학에서 북경대학으로 / AMS 연대 측정 기술의 응용 / 과학과 인간 / 기이한 하나라 시기의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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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_ 상나라 초기 문명 
하상 분계 논쟁 / 소쌍교 유적 / 원북 상성의 중대한 발견 / 상나라 전기 기년의 추산 

제8장_ 상나라 후기 제왕의 연대 
제국의 영광 / 정인의 발견과 갑골 분류 / 은허 갑골 연대 측정 / 삼염식일의 수수께끼 / 갑골문의 천체 현상 기록 / 반경의 천도와 열왕의 연대 

제9장_ 무왕의 상나라 정벌 전쟁 
목야의 매가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다 / 전쟁의 북소리는 언제 울렸는가? / 풍서의 고고학적 발견 / 유리하 연국 묘지 발견 / 초지 진나라의 도읍을 찾아서 / 무왕정상궤의 출현 / 하늘을 향한 질문 / 천년의 학술 현안이 풀리다 

제10장_ 서주 왕조의 흥망성쇠 
진후 묘지의 분기와 연대 측정 / 청동기에서 드러난 비밀 / 계속 밝혀지는 비밀 / 천재단의 천체 현상 측정과 계산 / 서주 금문 계보의 순서를 정하다 

제11장_ 세계를 놀라게 하다 
학계의 대대적인 검토 / 과학 진전의 이정표 / 세기의 메아리 

후기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문자가 탄생하기 전까지 중국 선조들은 입과 귀로 상고 시대의 역사를 전승했다. 이후 문자가 발명되자 비로소 상고 시대 역사와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을 각종 서사 도구를 이용하여 기록하기 시작했다. 직접 입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상고 시대의 사람과 사건에 후세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거나 편집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 시대 전적과 한나라 시기 전적 가운데 고대사에 대한 기록은 서로 얼기설기 얽혀져 복잡해지게 되었고 자연히 착오가 생기게 되었다. 예를 들어 '삼황'과 '오제'의 기록에 대해서도 선진의 전적마다 각기 다른 견해가 전승되고 있다. 상의 시조인 간적은 현조의 알을 삼켜 설을 낳았다고 전해지며, 주의 시조인 강원은 거인의 발자국을 밟아 후직을 낳았다고 전한다. 이는 모두 신화나 전설일 뿐이다. 현대의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시 모계 사회의 혼인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잡다단하긴 하지만 각 부족마다 나름대로 고대사의 체계가 있었던 것 같다. 춘추 전국 시대부터 학자들은 의고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당시는 의고 사상이 발아하던 단계로 위서나 위설(위조된 이야기)에 대한 분석의 틀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대한 토대가 마련된 것읜 진, 한 시기 이후의 일이다. -<제3장 : 천년을 넘어서> 1권 p.146

다행히도 중국 고대 문명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역사이며 연대학은 과학적인 학문 분야이다. 연대학에 대한 연구는 객관적인 토대와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비록 이 분야의 과학적인 연구 역시 궁극적인 절대 진리에 도달할 수 없을지도 모르나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상주 단대 공정이 실시된 이후 공정의 각 과제 연구 결과를 종합한 이후 이학근이 걱정한 것처럼 심각한 정도의 '성가신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각의 과제와 전문과제, 과제와 전체 '공정'사이에 사소한 '성가신 일'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자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생겨난 모순을 고차원적으로 분석, 처리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가능한 한 진리에 가깝도록 다가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 <제11장 : 세계를 놀라게 하다> 2권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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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하상주 시대구분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동북공정의 단초를 읽는다

지난 1996년 5월 시작된 하상주 단대공정은 5년여에 걸친 대장정 끝에 2000년 11월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전설상의 왕조였던 하(夏) 왕조의 시작은 기원전 2070으로 확정되었고, 요순(堯舜)도 역사적 인물로 복원되었다. 그 동안 중국이 말로만 떠들었던 ‘중화민족 5000년’이 확정지어졌고, 이 시기만큼 중국의 역사적 시공간도 넓어졌다. 이후 중국은 거대한 ‘중화문명사의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계획의 ‘동북공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이 외교 문제로 불거지는 가운데, 이에 앞서서 추진된 단대공정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중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 세계 문명사의 중대한 결핍을 메운 고고학 연구 천년의 대장정!

중국 문명은 이미 전세계가 공인한 바대로 독립적인 기원을 가진 문명이며,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져온 문명이다. 그러나 중국의 고대 문명사가 보통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에 시작했다고는 하나 중국 고대 문명의 기년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연대학적으로도 믿을 만한 표준이 없었다. 기존의 문헌을 통한 고대 중국의 기년은 사마천이 『사기』에 기록한 서주 공화 원년(B.C. 841년)이 전부였고, 그 이전에 역사 기년은 오랜 세월 동안 파묻혀 있었으며 하상주 시대 구분은 세계 문명사의 중대한 결핍으로 여겨져왔다.

1996년 5월, 수석과학자 이학근(李學勤)은 ‘국가 제9차 5개년 계획 중점과학기술 프로젝트’로 선정된 「하상주 연표」를 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100년에 걸친 오랜 역사적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선 중국의 역사학, 고고학, 천문학, 연대 측정학 등 2백여 명의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연대학 연구와는 다르게 여러 학문 분야에서 서로 연합하여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모든 사안의 결론을 도출하는 데 각기 다양한 형태의 논리적, 사실적 증거를 동원했다.

2000년 11월 9일, 드디어 사마천이 『사기』를 쓴 이래로 2천 년간 천고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하상주 연표가 정식 공포되었다. 하나라의 시작은 기원전 2070년으로 기원전 841년부터 거의 정확하게 기록돼 있는 중국 역사의 시작을 1200년 이상 앞당겼으며, 상나라의 시작은 기원전 1600년이며, 주나라는 기원전 1046년에 개국했음을 알렸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 서주(西周) 10대에 걸친 왕의 재위 연도와 상나라 말기 반경(盤庚)에서 주(紂)까지 12대에 걸친 왕의 재위 연도로 밝혀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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